[발렌타인데이] 월로혜지 썰
2026.02.14



월로혜지 드림은 상호순애의 성격이 강하다보니,
이런 방향성도 생각해보고 후다닥 그려봤어..


[드림 관계성]

  • 혜지 -> 월로 : 있는 그대로의 수용/함께하지만 '도와준다'의 직접적인 개입을 하지 않는 동행자 포지션
  • 월로 -> 혜지 : 자신을 수용하고 응원해주는 존재, 정서적으로 의지  (의존이 될수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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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무튼,
히스이 시대 안에서도 "발렌타인 데이" 라는게 있었다면!!



혜지 는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건너온 이방인이지만, 조사대원 직업 특성상 여기저기 많이 움직이고, 사람들과 오고가는 대화를 듣다보니 자연스럽게 이곳에도 기념일이 있다는 걸 인지 할거야.

당연히 본인의 연애가 그랬듯, 교제대상인 월로도 초콜릿을 선물해주겠거니 어렴풋이 지레짐작 하고 있을테지. 월로에 대한 성향 파악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라, 아님 말고 정도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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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월로의 시점으로 돌아가면,

월로 는 은행상회의 행상인이야.

발렌타인 데이같은 기념일은 사람들 지갑을 열어줄 상술의 날이기도 하지. 이런 날을 놓칠세라 월로는 이미 한달도 더 전부터 발렌타인 데이를 의식 할거야. 본업이잖냐.

그러면서 동시에 혜지가 생각나고, 아무래도 연인이니 구색도 맞춰야겠고 어찌저찌 초콜렛 만드는 법을 알아내.

열매로부터 가내수공업 하는 수준은 아니겠지만, 평범하게 시중에 파는 제품 (손쉽게 얻어낼수 있으니) 중에 괜찮은 것들을 추려서 중탕후, 속재료와 함께 틀에 부어 굳히는 식으로 만들어.

아무래도 해본적 없는 시도라서 능숙하진 않겠지만, 우리 월로가 어떤 남자냐. 몬스터볼을 잘 들고다니지 않는 히스이에서도! 적극적으로 도구를 쓰는 남자지. 도구 응용력이 좋은 월로는 어쨌던 평균치 완성도는 만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솔직히 수제 초콜릿은 맛보단 정성이지 ㅋㅋ 전문가도 아니고 까탈스럽게 반응할 가능성도 없잖아. 손이 가더라도 리스크가 적은 선택이지. 그야말로 노가다 좀만 하면 극강의 가성비.

혜지는 전에 살던 세계에서 디저트에 환장한 여자라 뭐 공장 시제 초콜릿이 어쩌구.. 템퍼링이 잘 되었다느니 어려운 얘기만 해대는걸 보고 월로도 이게 더 합리적이라고 계산이 끝났을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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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발렌타인 데이 당일이 되고, 축복마을에는 히스이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모여와서 초콜릿을 사러 와. 예상은 했지만 월로는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었어.

혜지는 조사대원이다보니 월로와는 상황이 좀 달랐지만.

월로가 한정판매로 내놓은 상품들은 물론이고 생각보다 재고소진도 빨라서 일찍 장사를 접게 되었어. 하지만 단기간에 정신없이 움직이다보니 여전히 피로했지.. 피크시간대 파트타임으로 일을 해도 기운이 쭉 빠지잖아. 그런거지..

그래도 따로 빼놓은 재고 초콜릿 재료로 혜지가 퇴근하기 전까지 같이 살고있는 은하단 숙소 부엌에서 어찌저찌 수제초콜릿을 만드는데 성공을 해. 준비해둔 포장지로 예쁘게 포장도 해놨지.

성의를 보여주려고 준비한 초콜렛이지만,
혜지가 정말 좋아해줄까?  월로는 조금 걱정이 되었지.

이 여자, 다른 세계에서 와도 비싸고 좋은 건 단번에 알아차려서 그것만 찾아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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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노을이 질 때쯤, 혜지는 현장에서 복귀하고 자신과 월로가 함께 동거하는 은하단 숙소로 돌아와.

집에 가면 월로가 기다리고 있겠지?
근데 초콜릿은 당연히 준비해뒀겠지?
아, 상인인데 모를리 없어 ㅋㅋ
안 준비했다면 어떻게든 받아낸다.


등의 생각을 하고 있었지.

발걸음이 가벼웠지만,
내심 월로에게 기대를 거는 만큼
자신을 실망시킬까봐도 무서웠어.

뭐 그래도 어떻게든 되겠지만.


-

현관문이 드르륵 열리고, 월로는 예상대로 숙소 안에 있었어. 월로가 반갑지만 약간 긴장된 표정으로 등뒤에 무언갈 숨겼다가 조심스럽게 건네줘.

아아, 예쁘게 포장된 초콜렛이구나.
당연히 시제품일줄 알았는데, 수제 초콜릿이래.

초콜릿 안에는 복슝열매, 자뭉열매가 각각 들어있고 맛도 전부 다르다고 하네. 역시 포장을 까보니 서로 다른 모양의 4구 박스안에 있는 초콜릿이보여.

생각보다 공들였구나,
혜지는 내심 월로가 고마운 거 있지.

열심히 준비해준 월로에게 혜지는 이렇게 말을 해.
"고마워요 월로님, 역시 월로님 밖에 없네요!!"

싱글벙글 웃는 혜지의 모습에 월로는 안심을 했지만, 과연 맛있게 먹어줄까 괜히 또 불안하고.
그런 월로의 얼굴을 보면서 혜지는 같이 먹자고 제안을 해. 기왕 만든거 나눠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면서.


-

둘은 초콜릿을 반씩 식칼로 잘라서 나눠먹었어.
히스이에서 떨어진 이래로 먹었던 것중에 제일 맛있는 초콜릿이었지.

항상 이렇게 즐거운 일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혜지는 스스로 나름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 월로도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노력하고, 인정받고, 같이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낼수 있음에 조금 들뜬 모양이야.

밤이 깊고 둘은 함께 잠들었어.
평소와 다름없이 누운 상태로 서로에게 몸을 기대어 잠들었지만, 오늘따라 더 애틋했던 것 같네.

월로는 잘 모르겠지만, 혜지만큼은 기쁜듯이 입꼬리를 올려서 월로의 한쪽팔을 껴안고 잠들었어.




   ━━━━⊱⋆⊰━━━━

  • 글 밖의 말

개인적인 경험으로 연애할때마다 남자는
순수하게 좋아하면 발렌타인데이나 빼빼로데이같은 기념일에 본인이 직접 초콜렛이나 과자를 만들어서 주더라고..

그냥 그런 남자들만 끌려와서 그랬는진 몰라도,

내가 월로에 끌렸다면 월로도 비슷한 행동패턴을 보일 가능성도 높겠다 싶어서 그래.. 왠만해서 연애패턴 이라던지 만나는 사람도 스스로 다른 부류의 사람을 만나려고 하지 않으면 흐름도 비슷하잖아.

그런거지.  (아무말)

순애를 중점으로 두다보니 무난하게 흘러가는 연애를 그린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자극적인 맛이 없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행복하면 그걸로 되었다는 느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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