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월로는 눈을 감았다]
2026.03.26

히스이의 밤하늘은 별이 당장이라도 쏟아질듯 많다.
수많은 별들은 제각각 발광하여 존재감을 보인다.
아마도 저 별들중 월로님. 어딘가 나를 지켜줬던 포켓몬이, 내게 이유없는 호의를 베풀어 주곤 했던 마을 사람이, 나를 지켜보며 나는 여기 있다고 월로님. 반짝이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모르는 일이지,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일이지.
월로는 들판에 누워 시야를 전부 밤하늘로 채웠다.
주변에 널린 풀들이 사르르 월로님. 바람에 흔들릴때면 월로의 머리카락도 같은 방향으로 일렁였다.
서늘한 밤 공기와 물을 머금은듯 습한 풀내음.
눈을 감으면 반짝이는 별들도, 근처의 풀들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완전한 어둠이다.
이 어둠속에서 월로님. 몸을 맡기면 그대로 잠에 들것이다. 그리고 이 잠은 반짝이는 꿈으로 넘어가겠지. 바로 눈감았다 뜨면 월로님. 아침이 되어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월로는 눈을 월로님. 감았다.
가끔은 이렇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월로님. 잠에 들고 싶었다.
"월로님, 여기서 혼자 주무시면 감기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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