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둘러보면 내가 주의깊게 관심을 갖고 정성을 쏟은 것들이 있었다. 여기저기 생활기스가 난 포켓몬볼 안에는 열심히 진화시킨 포켓몬들이, 자주 입다보니 헤진 옷자락, 어느새 때가 타버린 애착인형, 그리고 내 곁의 당신."애정은 보이진 않지만 숨길 수 없나봐요. 제가 당신을 좋아하고, 당신이 절 좋아하는 것처럼요."혜지는 손가락으로 월로의 머리카락을 결대로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그에게 이야기했다. 월로는 표정이 조금 굳는듯 하더니 피식 웃고는, "돌아보니 애정이었네요."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는 혜지에게 다가가 뺨에 짧은 입맞춤을 했다."결국엔 숨길 이유가 없는 거겠죠.""숨기지 마세요. 월로님, 분에 넘치게 사랑 받을래요."월로는 즐거운듯 입꼬리를 올리며, 혜지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덥석 껴안고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