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질때는 다음을 기약했다]
2026.03.20
구름 사이로 저녁달이 빛나고 있었다.
지금은 오후 6시 37분.
일몰의 시간이 다가온다.
그림자는 길게 기울고 있다.
가장 아름다운 시간.
해가 저물어간다.
구름조차 오렌지빛깔로 물들었다.
노을 빛은 오렌지.
오렌지는 노을빛.
내일도 우리 만나자고
기약할 때 왔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왠지 돌아가기 싫어
괜히 아쉬워진다.
해가 지는 방향에는 하늘이 복슝열매맛
해가 완전히 져서 어두운 곳은 오랭열매맛
곱씹을수록 단맛은 사라지고
끝맛은 씁쓸하고 떫고
혀가 아려오는 맛만 남게 된다.
당신이 없는 한 밤만 자고 나서,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당신의 집 대문 앞에서 기다린다.
내 하루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글 밖의 말
월로와 혜지가 동거하기 전, 월로의 시점이 이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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