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가 그렸지? 설날이어서 SD연습할 겸 그린듯..
조선시대 if.. 월로는 무조건 구미호일 것 같다.
고대신오인의 정체성을 대체할만한 건 구미호다.. 묘하게 인간에서 벗어나 있으며, 그럼에도 인간의 모습으로 사회에 섞이고 굉장히 오래 살고 아름답다.. 레알세 인게임에서는 포켓몬술사로써의 어떤 힘이 있는 듯한 대사를 쳤었는데, 그것도 구미호의 요력이라고 생각하면 그럴듯하다 (나 혼자 끼워맞추기)
혜지는.. 양반도 평민도 아닌 그 중간의 중인정도. 먹고살기에 문제없고 평민에 비해선 나은 삶이나, 양반에 비해선 제약도 많고 은근히 차별도 당해왔던 계층. 아버지는 관청에서 행정분야 일을 하고 있으며, 혜지는 취미로 그림을 그리거나 문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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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가 내리치는 계곡 아래에서 시를 쓰고자 혼자 산을 타다가, 외모가 수려하며 고운 비단옷을 입고 있는 보기드믄 금발의 사내를 만나게 됨. 사내는 혜지를 보고 흥미롭다는 듯, 여인이 어찌 겁도 없이 혼자 산을 타냐며 다가옴. 혜지는 시를 짓기 위해 영감을 받으려 왔다고 대답함. 월로는 그런 혜지를 보고 재밌다는듯 함께 동행해서 폭포 아래에서 대화를 이어가며 함께 시를 쓰고 문예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눔.
그뒤로 혜지와 월로는 처음 만난 장소에서 서로를 생각하며 자주 마주치고, 어느샌가 많이 가까워지게 됨.. 한번은 월로가 자신의 집으로 놀러오라고 함. 시대 분위기 때문에 유교사상에 물든 혜지는 깜짝놀라 남녀가 유별하며, 딱 봐도 신분이 높은 양반가 출신인 듯한 월로가 중인인 자신과 내외하고 있다는 사실을 마을 사람들이 알면 어쩌겠느냐며 펄쩍 뜀.. 월로는 괜찮다며, 아무도 모르는 자신의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겨우 설득해서 혜지를 어디론가 데려감.
의외로 월로의 집은 산 깊은 곳에 있었음, 아무도 발걸음을 하지 않을 만한 곳에서 으리으리한 한옥이 보임. 대문을 지나보니 하인들은 용모가 아름다우나, 여우의 귀와 꼬리 같은 걸 달고 마당을 쓸거나 분주하게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음.
혜지는 뭔가 예사롭지 않음을 눈치채고, 월로가 자신을 홀려 잡아먹으려고 하는 걸까 경계를 하게 됨. 눈치빠른 천년묵은 구미호인 월로는 그런 혜지의 얼굴을 보고 그대를 잡아먹거나 할 일은 없으니 안심하라고 달래줌.. 둘은 방 안으로 들어가 하인들이 대접해준 다과를 집어 먹음. 혜지는 여전히 불안한지 안절부절하며 불편하게 앉아 있었음.
월로는 자신의 비밀은 보다싶이 사람이 아닌 천년 넘게 살아온 구미호라며, 공덕을 쌓고 인간이 되기 위해 수련중이며 살생을 하지 않는다고 말을 함. 그렇다보니 양반도 아니며, 신분의 차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자신과 만나면 인간 사내 못지 않게 행복하게 만들어줄거라며 고백을 함. 혜지는 인지부조화가 와서 당황하지만, 아름답고 예의도 바르며 항상 자신을 배려해주는 월로를 거절하지 못하고 일단 알겠다고 함. 그렇게 둘의 연애가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방금 망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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