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를 걷다]
2026.03.31

 

두 사람은 배를 타고 바다를 가로지르고 있다.
작은 선박 안에서 나란히 앉아 창밖의 풍경을 보고있다.

밖에는 갈모매들이 날아다니고 있다.
짭쪼름한 바다 냄새가 난다.

배가 울렁울렁 위아래로 꿀렁거린다.
배멀미가 심한 사람들은 안색이 좋지 않다.



"월로님, 창밖의 풍경을 보면요
우리가 바다 위를 건너고 있구나, 체감이 확 드는 것 있죠. 마치 물 위를 걷는 신이 된 느낌이에요. 이 두발로 직접 부유하는 건 아니어도, 바깥을 창문 너머로 밖에 볼 수 없어도, 그냥 내가 전지전능한 무언가가 된 기분이에요.

신기하죠, 월로님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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